티스토리 뷰

반응형

chriskeller / 픽사베이

 

면역력이 떨어지면 사람들은 각자의 체질에 따라 가장 취약한 부분에서부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저기요, 몸이 지금 많이 안 좋아요~ 좀 쉬어줘요~'라는 것을 몸이 표현한다고 하는데, 여성에게는 면역력이 떨어지면 나타나는 증상 중에 하나가 바로 '방광염'이라고 한다.

 

화장실 가는 것을 참으면 방광염에 걸릴 수 있다는 정도의 카더라 통신으로만 가볍게 접하던 방광염에 대해 직접 경험하고 고생하며 얻게 된 노하우를 공유해주고자 한다. 방광염은 일단 걸려버리면 엄청 삶의 질이 떨어지는 병이다. 지금까지 경험이 없는 여성이라면, 앞으로도 몸 관리를 잘해서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 좋다. 

 

필자는 화장실을 다녀온 직후 다시 가고 싶어지는 기분에 뭔가 이상함을 느낀 후 바로 검색을 해 봤더니, 방광염이라는 내용이 제일 많이 검색되었다. 그러고 나서 변화해가는 나의 몸 증상이 점점 방광염과 똑같아졌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었다. 방광염이라는 단어자체가 주는 창피함, 뭔가 내가 잘못해서 걸려버린 것 같은 기분과 일부러 시간을 내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는 불편함에 일단 버틴 것이 문제이다.

 

결론적으로 늦장을 부린 후 고생은 고생대로 겪은 후,  스스로 병을 더 키운 후 병원을 찾은 어리석음을 보였다. 이 글을 검색해 오신 분들도 방광염의 증상이 있거나 걸린 분들이실텐데, '오래 버티다가 몸을 더 망가트리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시라' 권해드리고 싶다. 

 

방광염이란 ?

요로계의 해부학적, 기능적인 이상이 없이 세균 감염으로 인해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경우는 급성 방광염이며,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발생하면 만성 방광염으로 부른다고 한다. 

 

방광염의 증상은? 

  • 급뇨(요절박) : 갑작스럽게 화장실에 가고 싶고, 그런 후는 참기 힘든 증상
  • 빈뇨 :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증상
  • 야간뇨 및 요실금
  • 잔뇨감 : 배뇨 후에도 덜 본 것 같고 다시 화장실을 가고 싶은 기분 
  • 배뇨통 : 소변을 볼 때 통증이나 불편감
  • 위와 같은 증상과 함께 염증이 심한 경우, 혈뇨와 악취, 소변이 탁한 경우도 있다.

 

Tama66 / 픽사베이

 

방광염의 원인은?

요도로부터의 상행 감염으로 걸리는데, 보통 여성은 해부학적으로 쉽게 감염될 수 있는 구조이기에 남성보다 자주 발병한다. 세균 자체의 독성, 개개인의 세균에 대한 저항력, 요로계의 해부학적 및 기능적 상태에 따라 발생한다. 원인균은 대장균이 80% 이상이며, 그 외 포도상구균, 장구균, 협막간균, 변형균 등도 급성 방광염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좋지 않은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병할 수도 있으나,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쉽게 노출이 된 세균에 의해 발병이 될 수 있으니 너무 자책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고 내원하는 것이 좋겠다. (그래야 더 심해지지 않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 

 

방광염의 자연치유는?

필자 역시 방광염을 검색하다가 위와 관련된 글을 보았다. 그리고 N포털에서는 연관검색어까지 형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방광염의 자연치유 가능성은 희박하니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으시길 바란다. 사실 방광염에 걸렸다는 것 자체는 몸이 약해져있고, 면역력이 없는 상태, 염증이 많이 있는 상태라는 뜻이기에, 방광염이 자연 치유되기란 쉽지 않다.

 

물론 운이 좋게 약하게 방광염 증상이 나타났을 때, 자연스럽게 치료된 경우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거의 드물다고 생각된다. 물론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치유가 되길 바라는 마음은 일하는 여성 모두의 바람이라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조언하고 싶다. 

 

 

방광염의 약국 시판약의 효과는?

그렇다면, 약국에서 파는 시판 약은 어떤가요?  예, 필자도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이 있다고 해서 병원보다는 약국에 가는 것이 편하니 구입해 봤다. 가격은 4천원정도로 복합 감기약 같은 정도의 가격으로 부담스럽지 않았지만, 효과는 없었다. 일단 약이 치료약이라기보다는 증상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겠지만, 필자에게는 효과가 크지 않았다. 추천은 하지 않는다. 

 

필자 역시 N포털에서 본 자연치유 경험자에 희망을 갖고, 야근도 멈추고 일찍 퇴근하여 쉬고, 영양제와 몸에 좋은 음식 등을 섭취하며 시판 약을 먹었으나 결과는 대 실패였다. 낮에는 괜찮다가도 밤이 되면 심해지는 증상으로 화장실에 계속 가고 싶어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물론 화장실에 가면 거의 소변을 보지도 못하고 나왔으며,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지는 이틀을 보내고, 결국 병원을 가기로 했다. 

 

비뇨기과 혹은 산부인과?

병원을 방문하기로 결정한 후에는 어느 병원으로 가야하나를 고민했다. 여성, 방광이라는 조합으로 여성질환으로 해서 산부인과를 가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방광염은 비뇨기 관련 질환이기에 비뇨기과를 가야 할까? 아니면 가까운 내과나 가정의학과 등에서도 치료가 가능한가? 모두 고려하였다. 

 

최종적으로는 산부인과와 비뇨기과를 고려하였는데, 여성의사가 있는 곳을 가면 더 편하지 않을까 하여 산부인과를 끝까지 고민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비뇨기과를 선택했다. 이유는 (정확하지는 않을 수 있으나) 처방하는 약도 조금씩 다르다고 하여,  방광의 전문분야인 비뇨기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물론 병원에 방문해서는 어르신들도 많고, 남성분들도 많아서 조금 낯설기도 하였으나 여성 환자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또한 의사 선생님도 친절하게 잘 안내해줬다.  물론 이는 병원마다 다를 테지만 말이다. 

 

방광염의 치료는?

일단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한 후, 소변검사를 한다. 이후, 진단이 나오면 약 복용과 주사치료를 병행한다. 항생제 주사는 더 빠른 치료를 위한 것이며, 항생제 주사라 그런지 통증이 좀 심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치료는 어렵지 않은 편이다.

 

다행스럽기도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기에, 염증이 심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빠르게 치료를 하는 것이 치료기간을 단축시키고 좋을 것 같다. 보통 급성 만성염인 경우, 3일 정도 치료를 받으면 나아진다고 한다. 3일째 방문에 다시 한번 소변검사로 염증 여부를 체크하고 치료를 끝낸다. 

 

이렇게 방광염 치료를 받은 후에 필자 역시 몸을 더 챙기게 되었다. 사실 방광염에 걸리지 전까지도 잦은 야근 등으로 만성피로를 달고 살았기에 간헐적으로 오는 심한 피로감을 너무나 일상적으로 받아들인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 너무 심한 피로감에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쓰러져 잠에 든 날들이 내게 준 1차 경고였는데, 그것을 무시하자 질병으로 발병했던 것 같다.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으로 생각하고 건강을 위한 습관을 챙기고 있다. 

결론적으로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맞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던 체험이었다. 방광이라는 단어로 창피함을 먼저 떠올렸던 필자처럼 갈등하지 마시고, 병원으로 바로 방문하시라. 방광염은 창피한 병이 아니며, 몸이 보내는 좀 쉬라는 신호일 수 있으니 치료 잘 받으시고 좋은 음식 많이 드시고, 몸을 위해 좀 투자하시길 바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