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갈이용 흙에 대해서 - 용토와 상토
화분 분갈이도 하고 화분에 상추도 심고 해 보면서 흙의 종류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다이소에서 용토를 구입하고 저렴한 제품이라서 좀 거친 것인 줄 알았는데, 다이소 제품이어서가 아니라 흙의 종류가 달랐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처럼 흙의 종류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분갈이할 때, 어떤 흙을 선택해야 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소개해드립니다. 오늘은 주로 상토와 용토에 대해서 안내드리겠습니다.
용토나 상토 모두 보통 원예용, 혹은 농사 등을 위해서 만들어진 흙으로 자연 상태의 흙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흙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 간단명료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원예용 상토
양질의 원료를 사용하여 작물이 필요한 영양소와 수분보유력, 통기성이 뛰어난 제품으로 유기물이 풍부하여 생육성장을 촉진시켜 줍니다. 영양분이 많이 없기 때문에 용토 등의 영양분이 있는 흙을 섞어서 사용해야 하기도 합니다.
하얀색의 알갱이는 펄라이트인데 화산 작용으로 생긴 진주암을 850-1200도씨로 가열하고 팽창하여 만든 인공 토양입니다. 이 필라이트를 비롯하여 정부가 정환 규격에 합격한 제품을 상토라 부른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다이소에서도 상토가 용토보다 약 2배 정보 비싸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만 상토는 싹을 틔울 목적의 흙이기 때문에 영양이 너무 많이 구성되지 못하게 규제되어 있습니다. 너무 많으면 싹을 틔우지 못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영양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분갈이 초기에 사용하고 이후 비료나 영양제를 넣어줘서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짧은 기간 다시 분갈이를 하시기 싫은 분들은 용토나 배양토를 적절히 섞어서 사용한다고 하는데, 거친 흙이 조금 부담스러우실 경우에는 일단 상토로 분갈이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용토
가로수의 떨어진 낙엽, 나무껍질, 배설물, 부러진 나뭇각지, 뿌리 등을 공장에서 잘게 부수고 미생물을 넣고 숙성 과정을 거친 흙을 말한다. 나무껍질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런지 확실히 상토보다 거친 느낌입니다.
정부에서 가이드한 조건(비료의 양 등)에 부합한 것이 상토이므로 그 보다는 조금 러프하게 만들어진 흙일 수 있습니다. 벌레 등의 해충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만, 흙이 조금 거칠다 보니 연약한 식물의 분갈이에는 조금 부적합해 보이기도 합니다.
적절한 영양이 섞여있어서 분갈이할 때 적합한 흙으로 생각되며, 브랜드에 따라 나무껍질 등의 거침이 다르다고 하니 참고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사토
그리고 추가로 하나 더 안내드리면 분갈이할 때 필요한 마사토입니다.
화분 맨 밑에 넣고 물이 잘 흐르도록 해 주는 흙으로 물빠짐이 원활하도록 화분갈이에 맨 밑에 깔아줍니다. 그러면 화분 구멍도 막지 않고 적절하게 물의 흐름이 원활하게 도와줍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식물이 과습으로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사토는 꼭 씻어서 사용해야하며, 그것이 귀찮을 경우에는 씻겨 나온 마사토를 구입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이렇게 이번 포스팅에서는 화분 분갈이 등을 할 때 찾게 되는 분갈이용 흙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마사토, 상토, 용토만 구분하셔도 어느 정도 분갈이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참고하시어, 조금씩 저와 함께 식집사를 벗어나시길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