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지난번 키우던 돈나무(금전수)의 줄기가 말라 잘라주어 뿌리만 남았던 튼튼한 알뿌리를 수경으로 키우고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키웠지만 예전처럼 새로운 줄기를 올리지 않아 새싹을 기다리는 것을 포기하고 흙이 담긴 화분에 옮겨주기로 결정하면서, 지저분하게 자라면서 거의 죽어가던 러브체인도 함께 분갈이를 해 주었다. 수경이 밉다 보니 제대로 물을 주지 않아서 그런지 줄기가 거의 말라버려, 해당 줄기들은 제거한 채 러브체인의 알뿌리만 따로 심어주었다. 그렇게 약 20여 일이 지났다. 그 후기 살짝 공유해 본다. 

굵직한 돈나무(금전수)의 알뿌리 화분에서 이제 서서히 하나의 줄기가 올라오고 있다.  아직 한달도 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빠른 반응이다.  수경으로 몇 달을 키울 때는 반응이 없었는데, 흙으로 옮겨주자 바로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마음이 놓인다. 새롭게 올라오는 줄기가 좌측이고 우측의 초록빛은 기존에 잘라준 줄기가 남아있는 흔적 같다. 

 

3월 4일 촬영

 

다음은 함께 분갈이해주었던 러브체인이다. 덩굴식물로 행잉식물로 키워야 하나, 행잉화분이 없어 토분에 옮겨주었는데 수형이 예쁘지 않고 하트모양의 잎사귀도 하나, 둘 그 모습을 잃던 중이었다. 결국 관심에서 멀어져 줄기가 말라버릴 때까지 물을 제때 챙기지 못해 알뿌리만 잘 추려 심어주었었다. 그렇게 20여 일 지난 지금, 살포시 한쪽 구석에서 새싹이 올라왔다. 

 

3월 4일 촬영

 

3월 4일쯤에는 확인이 되지 않던 한 줄기가 이틀 만에 눈에 띄었다. 참으로 신기한 모습이다. 

 

3월 6일

 

분명 수형이 예뻤으면 하는 마음에 중앙에 알뿌리를 모아서 심어주었던 것 같은데, 왜 구석에서 새싹이 올라왔을까 자연이란 참으로 알 수 없다. :)

 

3월 7일

 

그리고 며칠 뒤, 돈나무(금전수)의  불투명한 아이보리, 황톳빛 같았던 줄기가 점점 초록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지난번 튤립 구근에서 새싹이 올라올 때도 너무 노란 줄기라서 괜찮은 건가 싶었는데, 처음 새로운 줄기를 올릴 때는 바로 초록색으로 나오지 않는 모양이다. 

 

3월 7일

 

(더 예쁘게 담으려고 카메라로 요즘 찍고 있는데, 카메라의 화면 초점이 잘 안 맞는다.) 구석에 잎사귀가 러브체인이라는 이름처럼 하트모양처럼 나오고 있다. 

 

3월 7일

 

귀엽게 올라오는 러브체인의 새싹, 좀 더 많은 줄기가 올라와야 할 텐데 그래야 덩굴식물처럼 자리를 잡을 텐데 조금 걱정이기도 하다.  :) 

 

3월 7일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잘 자라주고 있는 돈나무의 새로운 줄기!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지만, 시선을 줄 때마다 조금씩 자라고 있는 것 같고 줄기의 색상도 점점 더 초록빛으로 짙어지고 있다. 

 

그리 오래된 시간이 흐른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흙에서 자라는 식물이 좀 더 튼튼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 같다. 수경에서는 보여주려고 하지 않던 새로운 줄기가 나오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이다. 그동안 줄기에서만 새로운 뿌리를 내려 번식을 해 왔는데, 줄기를 잘 살려내지 못한 뿌리에서도 이렇듯 새로운 생명체가 시작되고 있다. 매번 볼 때마다 놀라운 자연과 생명의 신기함이다.  이후 또 한 달쯤 지나, 다시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그때까지 안녕이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