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인 분갈이 하는 방법 및 후기

 

 

게으름을 피우다보니 벌써 한 달이나 지난 분갈이 후기를 이제야 옮겨오게 되었다. 지난 8월 29일 다이소에서 분갈이용 흙을 구입해 와서, 미뤄뒀던 분갈이, 삽목을 시도했던 그날의 또 다른 후기다. 수경으로 키우던 스킨답서스를 화분에 옮겨 선물을 하고, 계속 웃자라던(?) 다육이, 선인장을 삽목도 시도했다. 한달이 지난 지금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중인데, 곧 그 후기도 올려볼 예정이다. 오늘은 그날 함께 진행했던 다육이 도미인의 분갈이 후기다. 

 

 

이 아이도 햇빛을 잘 보지 못해 웃자란 상태로 예쁜 모습은 아니다. 잘라서 삽목을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으나 실패할까 두려워 막상 방치하고 있었는데 화분 자체가 너무 커보여서 집을 옮겨주기로 했다. 새롭게 다육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글을 찾아보다보니 다육이들은 딱 맞는 집을 좋아한다고 해서 말이다. 

 

 

좌측이 새롭게 옮겨줄 화분이고, 우측이 기준의 도미인의 큰 화분이다. (지금은 부용에게 그 자리를 물려줬다.) 너무 작은 곳으로 옮겨주나 싶었는데, 도미인을 옆에 대 보니 그리 작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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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에서 살살 도미인을 빼 보았다. 최대한 뿌리와 줄기, 잎 안 다치게 살살 빼내면 된다. 이렇게 옮겨줄 때, 상처가 나면 그 부위에서 무름이 시작되거나 바이러스가 유입되어 죽기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정확히 잘 모르겠으나, 일단 뿌리는 그리 상태가 나빠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느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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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준비한 토분 밑에 거름망을 놓고, 마사토를 살짝 넣어준다. 화분의 1/3 정도 넣어주라고 하는데, 적당하게 식물의 뿌리와 길이를 보고 넣어보자. 

 

 

그리고 화분 중앙으로 수형을 잡아주며, 일회용 숟가락으로 분갈이용 흙을 조금씩 넣어준다. 다육이 전용흙이 아니라서 살짝 거칠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작은 화분의 분갈이를 주로 하는터라 일회용 숟가락을 이용하는데, 아주 유용하다. 가능한 잎에 닿지 않게 흙을 넣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어느 정도 흙을 채워넣으면, 화분을 탁탁쳐 주어서 편평하게 만들어주고, 위에는 마사토를 살짝 올려준다. 이렇게 하면 물을 줬을 때, 푹 꺼지지도 않고 마사토가 미관상에도 깔끔하고 좋아보인다.  (다른 블로거 글을 보면, 흙을 넣고 꾹 눌러줘서 뿌리가 잘 자리잡고 도와주라고 하던데, 식물초보집사인지라 그냥 편평하게 해 주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이렇게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기 완료! 뭔가 더 길죽한 화분을 써야했나 싶기는 한데 일단은 만족! 우측의 도미인 역시 같은 모체에서 나온 아이로, 너무 길어져서 윗부분을 잘라 옮겨 심었던 아이다. 정말 무심하게 두었는데, 새롭게 줄기가 나와 잘 버텨주고 있다. 통통하고 구슬같은 모습이 너무 귀여운 도미인이다. 새로 옮겨준 집에서 잘 지내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