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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친절했던 스킨답서스를 키우면서 식물에 대한 자신감이 쌓여갈 때쯤, 길게 늘어뜨린 줄기로 인해서 중간 줄기의 잎들이 하나, 둘 떨어져 나가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무실을 한바퀴 돌릴 수도 있겠다 생각한 즈음 발견하게 된 증상인데, 아무래도 작은 화분에서 이렇게 길게 늘어뜨려지는 제 줄기를 더 이상 버텨내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아마도 영양분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새롭게 계속 자라나는 줄기에 영양분을 빼앗기다 보니 아무래도 줄기 중간의 잎들이 노랗게 말라가다가 결국 떨어지거나, 노랗게 변하는 입을 지켜보지 못한 내 손에 의해 떨어져 나갔다.
길게 줄기는 길어지지만 중간에 잎들이 다 떨어져나간채로 뿌리를 내리려고 하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워다. 그리고 예쁘지도 않았다. 사무실을 한 바퀴 돌려야겠다는 결심을 포기하고, 결국 특단의 조치로 줄기를 잘라주기로 했다. 그래서 줄기가 길게 자란 아이들을 잘라주어 수경으로 뿌리를 내리고 적당히 구분하여 작은 화분으로 옮겨 심었다.
그렇게 몇 개의 추가화분을 만들고 이제는 어떠한 것이 모화분인지 모를 정도로 잘 자라주어 뿌듯했다. 그렇게 한 2년즈음 지난 것일까? 또 비슷한 증상이 발생했다. 제일 줄기가 길었던 아이 하나를 모체 화분에 그대로 옮겨 심고 이렇게 키웠는데 덩굴식물의 특징을 그대로 잘 보여주며 성장해 줄기가 길게 자랐고, 중간 부분의 줄기가 노랗게 변하며 떨어져 나가 수형이 예쁘지 않게 변해갔다.
검색을 해 봐도 수형이 길게 늘어지며 중간에 잎이 탈락한다는 글은 찾아볼 수 없었고, 초보도 쉽게 기른다는 이야기만 주를 이뤘다. 결국 그대로 그냥 키울 수 밖에 없었는데 더 두고만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또 그렇게 자라네' 라고 생각을 하며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그냥 방치하듯 키우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잎 끝까지 마르는 것 같아 또 한 번 스킨답서스 번식과 수경재배를 시작해야 했다. 사무실에서 키우다 집으로 옮겨온 환경의 변화도 있었지만 이제 긴 줄기를 다시 한번 잘라줄 때가 왔나 보다.
수형이 예쁘지 않아 살짝 돌려서 감춰뒀던 아이들을 펼치니 잎이 탈락한 부분이 생각보다 길었다. 원래는 지난번처럼 잎이 다 떨어져나간 부분들은 버리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수경재배를 위해 물을 담아둔 병에 담아두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잎이 없는 부분도 수경을 시도해 보기로 한다.
상당히 많은 부분이 줄기만 남아있어서 안타까웠다. 스킨답서스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기도 하다. ㅜ.ㅜ
긴 줄기의 기본이 되는 메인 줄기는 이렇게 다시 모체 화분에 옮겨 심고, 영양분 문제인지 다른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잎이 많이 작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줄기가 위로 올라가며 자랄 수 있게 자리를 잡아줬다. 스킨답서스는 아래로 기르면 잎이 작아지고, 줄기를 위로 기르면 잎이 커진다고 한다.
그리고 줄기에서 잘라낸 아이들은 적당히 가뿌리(갈색으로 생긴 부분)를 기준으로 잘라주어 수경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해 준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에게서 흰 뿌리가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되고 그런대로 수경재배로 잘 자란다. 수경으로 자라면서 실뿌리가 엄청 많이 생긴다.
위의 사진은 이제 막 뿌리가 생기는 상태로 이후, 잔뿌리가 꽤 많이 생길 때까지는 수경으로 키워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뿌리가 풍성하게 생긴 스킨답서스는 이대로 수경재배로 계속 키워도 되지만, 좀 더 쑥 쑥 성장하는 것을 보고 싶다면 흙이 든 화분으로 옮겨 심어 주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영양분이 더 풍부한 흙에서 더 성장하고 잘 자라는 것 같다.
수경재배는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며서 서서히 자라는 정도라고나 할까? 새 잎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눈에 띄게 줄기가 자라거나 하지도 않는다. 거의 유지하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그리고 잎이 모두 탈락해서 긴 줄기와 가뿌리만 있는 이 줄기들도 병에 담아줬다. 위의 사진처럼 가뿌리 부분이 정말 딱딱하게 말라있는 느낌이지만, 물에 담가주면 뿌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그냥 버릴 수 없었다. 이후, 자라는 후기를 추가 업로드해 볼까 한다. ( 미리 스포하자면 좋은 소식이라는 점!)
그리고 모화분에 있던 3개의 줄기는 잎은 모두 탈거한 상태의 아이도 있었다. 그런데 뿌리는 너무나 튼실해 보여서 이 아이들만 모아서 따로 화분에 심어보기로 한다. 잎이나 줄기 마디가 전혀 없어서 잎이 나올 수 있을까 걱정이지만 한번 시도해 보기로 한다. 스킨답서스는 생명력이 강한 아이라고 하니까 잎이 나와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옮겨 심어보았다. 이렇게 한 지 이제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은 변화가 없는 상태이고 이후 변화가 생기면 소식을 전하기로 한다. (저와 같은 마음으로 기다려주시길.. )
즉, 스킨답서스는 길게 늘어뜨려 키우다보면 줄기 중간에 잎이 탈락하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때 잘 대처하지 못하면 수형을 망가뜨려 계속 늘어뜨려 기를 수 없는 상태가 온다. 노하우를 가진 분들의 글을 접하지 못해 아직은 해결책을 못 얻고, 계속 줄기를 잘라주고 다시 수경으로 아이들을 번식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길게 늘어뜨려 길러도 잎이 탈락하지 않는 노하우가 생기거나 해결책을 찾으면 또 한 번 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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