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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업무를 보러 이동하는 길에 1톤 트럭 가득 초록이 식물과 다육이를 가져와 판매하는 사장님을 만났다. 매주 오시는지, 집 근처 골목길의 터주대감 할머니들과 친분을 자랑하며 대화를 나누고 계셨는데, 다육이에 관심을 보이자 스윽 오셔서 이번 주 사랑무 가격이 너무 좋다며 추천을 해 주셨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다육이는 식물을 키우기 시작한 초반 관심을 갖고 구입하고 죽이고를 반복하다 최근 다육이잎에서 뿌리를 내리게 되며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아이들이다. 다육이는 모여있어야 더 예쁘게 보이고, 또 워나 다양하다보니 다육이를 좋아하는 분들은 여러 개를 키우는 것이 다반사다.

 

그런데 이렇게 트럭에 놓여있는 수십개의 다육이를 보니 그 곳에 있는 다육이 중에 뭘 골라야 할지 몰랐다. 여러 개의 다육이를 키우고 싶다는 욕망이 피어오른 것이다.  한참 고민한 후에, 나의 욕심이 새로운 생명을 앗아가지 않기를 바라며 조심스레 하나씩 식구를 늘려보기로 하고 2가지를 골랐다. 그것이 부용과 사랑무였다. 

 

새로 들여온 부용

 

자세히 보니 부용은 예전에 한 번 키워본 적이 있었다. 그 때는 꽃도 못 보고 무지개 다리를 건너게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꽃이 있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아직까지도 꽃을 피우는 초록이들을 잘 키우지 못하는 1인이라서 그런지, 꽃이 핀 다육이에 자연스럽게 손이 가게 되었다. 약간 솜털같은 것이 있는 것이 부드러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살짝 건드려야할 것처럼 조심스럽다. 

 

가격 좋다고 계속 강조하셨던 사랑무

 

두번째 구입한 아이는 사랑무다. 예전 양평으로 놀러갔을 때 처음 만났던 사랑무를 이렇게 또 만나게 되었다. 사랑무의 잎이 꽃잎처럼 생겨서 다육이가 아니라 꽃이라 해도 될 정도다. 다만, 그래서 잎이 얇고 색상도 흰색류라 쉽사리 물을 줬다가는 금방 죽어버릴 것 같은 형태로 생겼다. 그래서 사랑무를 키우다보면 예쁜 꽃을 키우는 것처럼 같은 기분이 들 것 같아서 선택을 했고, 조심스레 잘 키워볼 생각이다. 

 

 

그렇게 의도치않게 갑작스레 새롭게 입양하게 된 다육이 두 아이! 일단 이렇게 큰 고무나무 위에 올려놓고, 햇빛을 잘 볼 수 있게 두었다. 아직은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는 상태로 나중에 좀 더 자리잡고 하면 화분에도 옮겨주고 주기적으로 사진으로 남겨서 이번에는 잘 키우는지 공유해 볼 예정이다.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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