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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 것처럼 필자는 두 가지 종류의 호야를 키우고 있다. 거의 유사해 보이지만, 좌측과 우측의 호야는 다른 종이다. 좌측의 호야는 통통하며 윤기 가득한 잎사귀가 특징이며, 덩굴 부분을 위로 올려 모양을 잡아 행잉으로 키우던 아이다. 주인이 관리를 잘하지 못해 거의 죽어가는 아이를 건네받고 소형화분에 옮겨 키우고 있고 오른쪽 화분은 큰 화분에 함께 심어져 장식처럼 있던 아이를 소형 화분에 옮겨 심어 키우고 있다. 신기하게 하나의 꽃은 희고, 하나는 분홍빛을 띤다. 

 

이 아이들은 짧은 시간이지만 햇빛을 맘껏 받으며 창가에서 키우다 사무실을 옮기면서 그 위치가 바뀌자 꽃 피우기도 멈추고 휴면기로 접어든 모양새다.  생활환경도 바뀌었지만, 핀 꽃이 예쁘다는 지인의 요구로 오른쪽 호야는 줄기 끝을 잘라주었더니 그 뒤로 아예 성장을 멈추고 있는 기분이다.

 

왼쪽 호야는 꽃망울까지는 맺었으나 피우지를 못하기도 하였고, 오른쪽 호야는 새로운 줄기가 나오다 말라버린 적도 있다. 오른쪽 호야는 아래처럼 새로운 잎을 만들어내고 있어 이제 환경에 적응한 것인가 싶지만, 잘 모르겠다. 화분이 너무 작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최근 6개월 사이 너무나 환경의 변화가 잦았기 때문에 섣불리 분갈이를 해 주는 것도 걱정이 된다. 

 

 

어쨌든 작은 화분에 비해, 줄기와 잎이 넘치고 있어서 토양의 영양분도 부족하고 숨 쉬기도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분갈이는 시기의 문제이지, 해줘야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이번 겨울도 찬 기운이 넘치는 창가 근처에서 지내고 있으니, 내년에는 다시 꽃을 보여줄런지 살짝 기대해 본다. 봄이 되고 호야가 좀 괜찮아 보이면, 적당한 크기의 화분으로 옮겨야 할 것 같다.  조금만 기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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