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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식집사에게 찾아온 운 좋은 경험, 5년 넘게 키웠던 호야에게서 꽃을 본 경험이다. 우연히 얻게 된 경험이라 지금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처음엔 너무 꽃을 자주 피워, 이거 호야에게 안 좋은 것 아닌가 걱정을 했지만 알고 보니 배부른 걱정이었다. 지금은 환경이 달라져서인지 겨우 꽃망울만 몇 번 보여줄 뿐이다. (해당 글보기)

 

 

아예, 한 놈은 이렇게 예전부터 새로운 잎과 줄기만 길게 뽑아내는 것으로 자신이 살아있음을 표현하고 있고, 다른 한 호야는 그래도 꽃망울까지 몇 번 보여줬는데 그 마저도 이제는 포기한 모양이다. 

또 다른 분홍빛 잎사귀가 보여 또 하나의 잎을 만들어냈구나 하며 신기해하던 중, 그 옆의 호야에게서 처음으로 새로운 잎이 나온 것을 발견했다. 

 

7월 19일 모습

 

이렇게 수줍게 두 줄기가 새롭게 올라왔다. 두 잎사귀가 한 번에 나왔지만 친구 삼아 괜찮겠다 싶다. 신기한 마음에 연한 연둣빛을 담아본다. 

 

 

한눈에 봐도 아직은 야리야리한 이제 갓 올라온 잎사귀. 이제 정말 피우지 못하는 꽃망울을 만들어내는데 지쳐 새롭게 줄기를 키워볼 모양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 호야에게서는 처음 새로운 잎을 발견했다. 그것도 이렇게 두 개의 줄기가 한꺼번에 올라오다니.. 

 

 

그리고 며칠이 지났다. 아주 연하디 연한 연둣빛에서 이제 조금 더 진해진 모습을 보인다. 아직은 기다란 줄기의 모습이지만, 곧 다른 아이들처럼 넓적하게 커질 것이다. 

 

 

7월 27일의 모습

 

생각보다 성장속도가 빠른 것 같기도 하다. 처음 잎사귀를 발견하고 얼마쯤 되었을까? 일주일쯤 되었을까? 정확히 날짜를 찾아보니 8일이 지났다. 거의 일주일 만에 야리야리하던 잎은 조금 더 강해졌고, 탄탄한 느낌마저 든다. 이제 꽃은 잠시 잊어버린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생기지만, 그래도 이 아이가 더 건강하게 자랄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도 없다.

오랜만에 호야에 대한 이야기로 잠시 들려보았다. 지속적으로 제 호야이야기를 봐주시는 분들에게 감사 인사드린다. 응원해 주시는 만큼, 필자의 호야도 더 상장하리라 믿는다.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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