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 아쉬움이 많았던 영화 후기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담겨있습니다. 영화를 아직 보지 않은 경우는 참고하시어 글을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는 각본도 중요하지만, 누가 이 영화를 끌고 가느냐가 꽤나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 영화다. 워낙 마블 영화는 좋아하고 의리로라도 보는 1인인데, 이 영화는 정말 '언제 끝나냐'를 생각할 정도로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다. 워낙 영화를 보기 전부터 이 영화는 화려한 액션이나 재미보다는 먼저 떠나간 이전의 블랙팬서 역할의 '채드윅 보스만'을 추모하는 내용도 많이 있다고 들어서 화려한 액션 등은 기대하지 않았음에도 너무나 아쉬운 영화였다. 

 

물론 다음편을 위해서는 꼭 설명하고 넘어가야 하는 단계의 영화가 있기 나름이겠지만, 이건 좀 너무했다.  먼저 떠나간 '채드윅 보스만'을 보내며, 새로운 블랙팬서를 설명하는 내용을 풀어가며 새로운 빌런에 맞서 싸우는 액션신까지  모두 가져가려 하는 무리수에 이야기의 짜임새는 약해지고 지루해진 것 같다. 좀 더 간결하게 가져가도 되었을 것 같은데,  너무 욕심이 과한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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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거리

와칸다를 지켜라! 거대한 두 세계의 충돌, 운명을 건 최후의 전투가 시작된다. 국왕이자 '블랙팬서'인 타찰라의 죽음 이후, 수많은 강대국으로부터 위협을 받게 된 와칸다. 라몬다, 슈리, 그리고 나키아, 오코에, 음바쿠는 각자 사명감을 갖고 와칸다를 지키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이어간다. 

 

 

기존의 [블랙팬서]는 '채드윅 보스만'이 이끌어 왔던 카리스마가 있었으나, 이번 영화는 그만한 카리스마가 없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최근 영화의 주요 인물에 여성이 발탁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이 영화에서도 그러한 흐름을 따르려 하였는데, 그 선택이 맞나 하는 의구심까지 주는 영화였다. 타찰라의 뒤를 잇게 된 타찰라 동생 - 슈리라는 캐릭터가 주는 카리스마가 좀 아쉬웠다.

 

또한 새로운 블랙팬서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여성들이 해 주고 있는데, 그 여러 캐릭터에서 크게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리고 너무 여성들의 캐릭터로만 이끌어가려고 하자, 좀 비슷한 캐릭터들이 나열되는 느낌이었다. 

 

 

또한 아무리 액션신을 기대하지 않았다고는 하나 갑자기 등장한 천재소녀가 카피하여 만들어 냈다는 콘셉트로 어설픈 아이언맨을 굳이 블랙팬서에서 보여줘야 하나 의구심도 생기고, 새롭게 나타난 종족의 독특함은 인정해도 강력한 힘이 때에 따라 약해지는 장면들을 보면 감독 입맛에 맞게 변하는 작위적인 진행에 흥미를 갖지 못한 것 같다. 조금 더 매력적인 액션신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앞으로 우리는 새로운 블랙팬서를 만날 예정이다. 하지만, 그 캐릭터 자체를 이끌어가는 배우의 매력과 힘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점에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캐릭터 설명이지 않았나 싶다. 영웅을 그리는데 있어 관객에게 조금 더 공감할 수 있거나 매력을 줄 수 있는 이야기였다면 더 좋았겠다 싶었다. 아쉬운 액션신 그리고 어설픈 서사까지를 더해져 큰 기대가 없었음에도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  좋은 영화를 많이 보여줬던 마블이라 기본적으로 기대하는 수준이 높아져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못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