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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인가, 초겨울인가 언제가 석화의 계절인지 모르겠지만, 문득 그런 말을 내뱉었다. '석화 참 맛있는데..' 무심코 한 말인데, '석화가 참 먹고 싶다'라는 말로 들렸나 보다. 내내 마음이 쓰였다며, 어느 일요일 저녁에 집에서 쉬고 있는 날 불러냈다. 

 

바다냄새 나서 석화는 못 먹는다며, 석화찜을 주문한다. 거기에 대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석화라고 말대꾸를 하자 우린 참 안 맞는다며 한 소리를 한다. (참고로 우린 MBTI가 정 반대다) 

 

 

많이도 말고 딱 이 계절이 지나기 전에 한 번 먹고 싶었던 석화! 그러고 보니 입에 달고 살았던 것인지 지난번에는 다른 친구와 굴보쌈을 먹었다. (그 친구에게도 석화 타령을 한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

 

 

그렇게 적당하게 잘 쪄진 석화찜을 매운 고추를 올려, 초장에 찍어 한 입 가득 넣으니, 고소한 맛에 기력이 보충되는 기분이다. 피부도 좋아지고..  :) 

 

 

아쉬운 마음에 광어+우럭 회도 한 접시 시켜 저녁대신 냠냠한다. 다른 테이블처럼 소주를 한 잔 기울이는 것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 한 테이블에 5만원 이상 매출 냈으면 우리 괜찮은 손님이었다며 일어난다. 

 

서로 참 다른 사람들이지만,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배려하고 챙겨주려 하는 오랜 친구가 있음에 감사한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될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생각하는 밤이다.  :D  모두 주변 아끼는 사람들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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