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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8일 돈나무 새싹

 

돈나무로 불리는 금전수가 화분에서 잘 자라지 못하고 노랗게 변하고 시들어가면 줄기 밑을 잘라 수경으로 키우는 스킨답서스 물병에 넣어주곤 했는데, 그러면 줄기에 뿌리가 나온다. 그렇게 더 수경으로 기르면 감자 같은 알뿌리가 생긴다. 그러던 중 한 줄기 밑에 생긴 알뿌리(?) 위의 줄기가 어떤 이유인지 죽어 없어져 버렸다. 그래서 남은 알뿌리를 버리기 뭐해서 물에 담아뒀는데, 위에 보이는 것처럼 빼콤 새싹이 나더니 잎 2개를 만들어냈다.

그것이 벌써 8월이었다.  그 상태로 더 자라줄 것을 기대하고 물에 계속 넣어두었는데, 오히려 잎이 노랗게 변하려 하는 것 같아 흙으로 옮겨 심어주기로 결정했다. 아무래도 더 자라기에는 물로는 영양분이 채워지지 않는 모양이다. 

 

9월 29일 금전수

 

예전에 읽은 정보로는 그대로 옮겨 심으면 뿌리가 물러질 수도 있다고 하여, 잠시 하루정도 물에서 꺼내 물기를 없애주었다. 뿌리가 마르기 기다려주고, 작은 화분에 옮겨주기로 했다. 

 

 

하루 꺼내놓자 금세 말랐고, 일부 뿌리는 상한 것인지 손으로 건드리자 툭 부러져나갔다. 

 

 

그러한 부실한 뿌리는 없어지고, 알뿌리와 작은 뿌리들이 이렇게 남아있다. 집으로 가져가 화분갈이를 해주기로 한다. 

 

 

어떻게 이러한 뿌리에서 한 줄기 새싹이 나오고, 잎도 두 개나 만들어내다니 신기하다. 처음에는 이렇게 제 줄기도 버티지 못하여서 명함집 한쪽 귀퉁이에 기대어 놓았는데 지금은 그래도 이렇게 자신의 줄기는 버틸 줄 아는 금전수가 되었다. :)  그렇게 자라 흙으로 옮겨주게 되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집으로 돌아와 다육이를 심어주던 화분에서 적당한 화분을 하나 골랐다. 새끼 금전수를 옆에 놓아보니, 화분이 큰 것 같지만 더 작은 화분이 없는 관계로 차선책이 없다. 

 

 

밑의 구멍을 망사로 막고, 마사토를 먼저 넣어주고 적당량을 분갈이용 흙을 넣어준다. 한 번 사온 마사토와 분갈이용 흙을 참 유용하게 여러 번 사용하고 있다. 

 

 

마사토 위로 분갈이용 흙을 조금 넣고, 금전수를 적당히 자리 잡아 올리고 이후 분갈이용 흙을 조금씩 더 채워 넣어주면 된다. 위와 같이 중앙으로 식물이 가도록 잡아주면서 흙을 넣어주고 편평하게 자리 잡아갈 수 있게 살짝 툭, 툭 쳐주면 된다. 

 

 

분갈이 시기를 조금 놓친 것인지 줄기가 너무 휘어진 느낌이지만, 그래도 곧 자리를 잡고 나면 쭉 꼿꼿해지리라 믿는다. 아무것도 없던 알뿌리에서 새싹을 피워냈으니 말이다. 

 

아직은 새끼 금전수가 변경된 환경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강한 빛을 피해 자리 잡게 기다려주고 있다. 이후, 적응이 된 것 같으면 충분히 물을 한 번 주고, 조금씩 키워볼 예정이다. 뿌리에서 새싹, 줄기로 성장하여 두 개의 잎까지 만들어냈으니 앞으로도 잘 자라 주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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