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튤립은 오묘한 매력이 있다. 꽃의 몇 겹이 모여 하나의 봉우리같은 것을 만들고 오직 길다란 하나의 줄기에 꽃 하나만을 피운다. 그리고 만개하면 하나, 둘 꽃잎이 벌어지고는 이내 사라져버린다. 돌돌 말려서 작은 꽃잎이 되어 그간의 추억을 살짝 되새길 수 있게 도와준다. 

 

봄이 되면 집근처 새로 들어선 공원에 꽤 많은 부지를 이용하여 튤립을 심어 조경하기에 심심치않게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올 봄은 제때 찾아가보지 못해서 아쉽게도 그 기간을 놓쳤지만, 2년 내내 봄에 놓치지 않고 튤립을 감상했었다. 봄바람에 흩날리던 여리한 튤립의 춤사위를 잊지 못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튤립 꽃말 등의 정보, 튤립을 잘 키우는 방법, 구근을 이용하여 다음해에 또 꽃을 보는 방법도 살짝 정리해 보려 한다. 

 

 

튤립하면 네덜란드를 떠올린다지만, 사실 원산지는 터키라고 한다. 실제로 터키에 갔을 때에도 잘 못 봤던 이 꽃은 유럽에서 인기를 얻어 순식간에 귀족의 상징이 되었던 꽃이라 한다.  튤립의 꽃말사랑의 고백, 매혹, 영원한 애정 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꽃말도 매력적이다.  :) 

 

올 봄 데려왔던 오묘한 보라색 튤립

 

튤립은 구근화인데, 밑에 뿌리에 양파 같이 생긴 구근이 있다. 꽃이 지고나면 이 구근을 잘 말렸다가 가을~겨울에 심어주면 서서히 새싹이 올라와 꽃을 피운다. (예전 우연찮게 구근과에 속하는 봄꽃을 그대로 잘 두었더니 구근에서 새 줄기가 올라와 꽃을 피운적이 있어서 구근으로 다시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혹은 튤립 구근을 구매하여 심을 수 있다. 튤립은 겨울 추위를 잘 견디는 꽃이라 겨울에 심고 키우는 것 같다. 구근을 심은 후에 적절한 통풍, 물을 주면 다음 해가 시작될 즈음 줄기가 자라는 것을 서서히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언제나 과습은 금물)

 

 

이렇게 잘 피운 꽃을 튤립은 한 1~2주 정도 보여주다가 꽃이 지는데,  매번 그 고풍스러운 멋에 반하고 만다. 아직 초보식물집사라서 구근을 직접 사서 심어보지는 않았지만 언젠가는 도전에 보고 싶다. 지금은 매년 봄 한 송이씩 구입해서 회사 책상에 두고 튤립과 행복한 2주를 보내는 것에 만족해야할 것 같다. 고귀한 생명을 쉽게 죽게 하고 싶지 않다. 

 

 

튤립 잘 키우기 

  • 가을~겨울에 구근을 구입해서 심는다. 
  • 추위에 강한 식물이라 겨울 베란다도 Okay!
  • 과습보다는 건조한 것이 좋으므로 화분 깊숙이 흙도 체크하고 물을 주자.
  • 꽃대가 어느정도 형성되면 물을 필요로하니 적절한 물주기
  • 꽃을 피우려면 아무래도 적절한 햇살과 적정한 따스한 기온이 충족되어야 함
  • 꽃이 진 후, 구근을 건조하여 보관 후 가을에 다시 심어도 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