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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9

 

지난 여름 시골에서 가져온 다육이 잎에서 뿌리가 나기 시작하면서 다시금 관심을 갖게 된 다육이! 그래서 거의 방치하다시피 키우던 다육이들을 새롭게 분갈이도 해 주고, 새로운 식구를 2종류나 들여왔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다육이 잎꽂이'는 실패로 돌아가는 것 같다. 

 

이렇게 예전 포스팅을 보면 오히려 처음에 뿌리가 더 많이 내리고 튼실했던 것 같다.  중간에 화분에 꽂아줄 때 보니 오히려 뿌리가 더 없어졌었다. ㅜ.ㅜ

 

그리고 다육이 잎꽂이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뿌리와 자구가 동시에 나오는 경우가 많고, 자구가 먼저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기대감이 더 낮아지는 것 같다. 사실 이번에는 다육이 잎꽂이에 성공하고 싶어서 많은 글을 찾아보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 봤는데 아쉽지만 포기해야 하는 것 같다. 

 

2022.08.29
2022.08.29

 

8월 초쯤 시골에서 탈락되어 있는 잎을 가져왔고, 가지고 있던 도미인의 잎이 하나 떨어져 같이 신문 위에 올려두었더니 뿌리가 내렸다. 이번에는 자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싶어서 화분 위 흙에 살짝 올려둔 채 또 한동안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아무런 변화가 없자, 실망과 동시에 어떻게 하면 자구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2022.08.30

 

다육이 잎을 뒤집어 꽂아둬야 뿌리가 잘 자란다고 해서 이렇게 해 보고, 다음에는 그것이 아니라고 해서 또 반대로 꽂았다. 그런데 나중에 안 이야기지만, 또 이렇게 자꾸 다육이 잎을 건드려 위치를 바꿔주는 것이 더 나쁘다고 한다. 뿌리가 잘 내리고 자리를 잡으려 하는데, 내가 계속 환경을 바꿔주고 간섭했던 것이다. 

다육이 전문가분들의 의견이 다 달랐다. 사실 지금도 뭐가 정답인지는 알 수가 없다. 다 다른 방식을 설명해줬고, 각자의 방법으로 성공한 분들이니..  역시 식물을 키우는 데는 정답은 없는 것 같다.  :) 

 

2022.09.08
2022.09.08

 

9월 초! 아직까지는 다육이 잎의 끝이 말라가긴 하지만, 그래도 잎이 전체적으로 통통하니 괜찮은 것 같았다. 뿌리도 눈에 보일 정도로 건강한 것 같고 말이다. 하지만 자구는 나오지 않았다. 자꾸 환경을 바꿔줘서 그런지 아니면 수시로 물을 분무해주는 것이 도움이 잘 안 되는 것인지 원인은 알 수 없다. 

 

어쩌면 이 다육이가 잎꽂이가 잘 안 되는 것일 수 도 있다.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하지만,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면 언제가 또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조적인 생각으로 이어진다. 

 

2022.09.27

 

9월 말! 점점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 같다. 하나, 둘 말라가면 다육이 잎을 제거해줬기에 하나, 둘 사라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 물을 종종 분무기로 뿌려주는데도 오히려 말라가는 것은 뿌리로 물을 잘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일까? 식물의 잎이 탈락하는 것도 건조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물을 너무 많이 주는 과습에서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하니 다육이 잎이 말라가는 것이 과습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건조해서인지 솔직히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2022.09.27

 

마사토 위에 올려주는 것이 좋다는 또 다른 블로거 글을 보고, 두 개는 마사토가 올려져 있는 화분으로 옮겨줘 본다. 점점 다육이 잎들이 시들해지자, 마지막으로 시도해보게 되는 것 같다.

 

2022.09.27

 

2022.10.09

 

10월 초! 흙에 꽂아둔 다육이 잎들의 색감이 좋지 않다. 건강해 보이지 않는 것이 자구를 만들어내기 어렵지 않나 싶다. 점점 다육이 잎꽂이는 실패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작은 미련이 남아있지만, 거의 포기했다.

거의 말라가는 다육이 잎, 그리고 나올 것 같지 않은 자구. 잎꽂이를 처음 한 8월로부터 약 2개월이 지났는데 이 정도까지 자구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실패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모두 성공한 분들의 글을 보다가, 나처럼 실패한 사람들의 글을 보면서 초보 식집사들이 힘을 얻지 않을까 싶다. 다육이 잎꽂이를 무조건 쉽게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며 조금 위안을 삼으시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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