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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항상 찾는 하우스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마음을 빼앗겨 데려온 아이인데, 보통은 2-3줄기로 함께 키워야 더 예쁜 것 같다. 하지만 하나의 줄기로 꿋꿋이 오랜 시간 동안 필자의 곁을 지키고 있는 또 하나의 식물! 오늘은 그 콤팩타를 분갈이해주었던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먼저 간단히 콤팩타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드라세나 콤팩타(dracaena compacta)가 풀 네임인 것 같은데, 화우스에서 적어준 이름표에는 콤팩타라고 쓰여있어 그동안은 그냥 콤팩타로만 알고 있었다. 관리 수준은 쉬운 편에 속하며, 여러 환경에서 보통 잘 견디는 초보식집사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이라고 한다. 보통 16도에서 20도 정도에서 키워주면 좋고, 최저 13도 이상에서는 키워야 콤팩타가 죽지 않고 살 수 있다. 

 

햇빛을 많이 요구하지 않아 거실 안쪽이나 발코니 안쪽에서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한동안은 햇빛이 잘 비치지 않는 실내에서 키워왔었고, 현재는 집으로 옮겨와 햇빛이 비추는 곳에서 기르고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흙을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좋고, 겨울에는 화분의 흙이 대부분 말랐을 때 충분히 물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기왓장 쌓듯 층층으로 잎을 쌓아가면서 성장하는 콤팩타는 짙은 암녹색의 광택이 나는 잎을 가지고 있다. 건조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겨울에 건조하면 분무기로 한 번씩 뿌려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공기정화능력이 뛰어나 실내에 키우면 좋은 식물이다.  

 


 

 

이어서 콤팩타 분갈이하는 과정을 간단히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집으로 옮겨오면서 화분을 살짝 엎었는데 무심히 도 그냥 흙만 대충 올려와 두었더니, 아래 잎이 점점 말라죽는 것 같아 겸사겸사 화분을 옮겨주기로 했다. 기존의 플라스틱으로 된 화분에서 콤팩타를 빼 보니, 건조한 흙에서 쑥! 쉽게 올라온다. 그리고 그 안의 흙을 살펴보니, 많은 뿌리가 죽어있었다. 화분을 쓰러트리고 잘 관리해주지 못해 뿌리가 많이 상한 것 같다. 그동안 작은 화분들에게만 신경을 쓰느라, 챙겨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결국 말라버려 손을 건드리자 떨어져 나온 뿌리는 쓰레기통에 버렸다. 생각보다 많은 뿌리가 죽어있어서 안타까웠다. 스투키(실린드리카)를 키웠던 토분 화분을 꺼내, 콤팩타에게 내어주기로 했다. 화분 제일 아래, 구멍을 망으로 막고 물이 잘 빠지도록 마사토로 어느 정도 깔아주고 분갈이용 흙을 넣었다. 

 

 

그런 후, 콤팩타를 적당히 자리잡아주고, 흙을 좀 더 넣었다. 그렇게 콤팩타 줄기를 손으로 잡고 콤팩타가 스스로 지탱할 때까지 흙을 골고루 넣어준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잘 잡고 서면, 줄기에서 손을 떼고 나머지 화분의 빈 공간을 흙으로 메꿔주면 된다. 탁탁 화분을 털어주면서 흙이 평편하게 잘 자리 잡아 들어갈 수 있게 도와준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물을 줬을 때, 흙이 훅 꺼져버려서 다시 흙을 꺼내와 화분에 채워줘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콤팩타 분갈이 완료! 모두 완성되었습니다. 보기 좋게 하기 위해서는 이 위에 좀 굵은 돌이나 마사토를 올려주는 경우도 있지만, 통풍을 위해 필자는 잘 하지 않는 편이다.  :)  밑에 말라버린 잎을 제거해주고, 이렇게 분갈이를 마무리했다. 


 

콤팩타를 분갈이 해 준지 조금 지난 현재 시점에도 밑의 줄기가 아직도 좀 마르곤 있는데, 몸살이라 여기고 조금 지켜봐 주고 있다. 이 위기를 잘 견뎌주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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