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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다육이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되면서 도미인의 줄기에서 떨어져 나온 아이들 2개를 마사토 위의 살짝 올려주고 잎꽂이에 성공하기를 기대한 지도 4개월 이상이 지났다. 시골에서 가져온 이름 모를 다육이에 드디어 새로운 자구가 생겨나고, 우연히 도미인을 건드려봤다. 

아래 화분에 나란히 2개의 도미인 잎을 올려놓고 기다렸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자 '넌 그대로니?'라는 느낌으로 살짝 건들여봤는데, 뒤편에 새로운 자구가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 신기해서 이렇게 들어서 볼 수 밖에.. 아래와 같이 새로운 자구가 나오고 있었다. 정말 오랜 시간을 기다려 그들이 자리 잡고 새로운 자구를 만들어내는 것을 지켜보게 되었다. (정말 나의 무관심이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점점 쭈글쭈글해지는 잎에서 작은 자구가 나오고, 하나의 아직이다. 아주 얇고 힘이 없는 것 같은 실뿌리에 의존하여 지금껏 버티고 있다. 그냥 두면 더 튼튼해진 이후에 발견했을 수도 있고 하다 보니 괜한 일을 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살짝 되기도 했다. 

 

 

다시 화분위에 뿌리가 흙에 담기게 올려주고, 이제 마사토는 짐이 될까 싶어, 부드러운 흙에 더 잘 뿌리를 내릴 수 있게 다시 잘 올려주었다. 새로운 자구가 막 나는 타이밍에 괜히 건드린 것은 아닌지 살짝 걱정 중이다. 

 

 

이 아이들의 모체, 두 개의 화분을 하나로 옮겨주면서 더 건강하고 예뻤던 작은 아이는 점점 더 쭈글쭈글해지고 활짝 피지 못하고 꽃봉우리마냥 접히고 있어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리고 큰 아이는 웃자라 길어진 모습을 짧게 다시 잘라서 심어줘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자꾸 아이들을 옮겨주소 건들일 때마다 힘들어하고 상태가 더 나빠지는 것 같기도 해서 아직은 조심스럽기만 하다. 섣부르게 무언가를 할 정도의 식집사는 아닌 것은 분명하다. 능숙한 식집사가 될 때까지 아직은 공부해야 할 시기! 

 

그래도 새롭게 도미인 잎에서 새로운 자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기쁨은 일단 누려보고자 한다. 다시 뿌리 잘 자리잡아서 자구를 더 키워내 보자! 새로운 하나의 모체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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