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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적금을 할 만한 맛이 나는 금리를 자랑한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이런 좋은 조건일 때는 적금을 넣을 만한 여유가 되지 않는 신기한 마법을 부린다. 금리라는 것이 양면이 있어서 대출한 사람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돈을 모아둘 사람들에게는 기쁨이다.
더구나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좋지 않을 때에는 더욱이 은행예금으로 몰리기 마련이다. 1%의 예금을 주던 때가 3년 이내였던 것 같은데, 이제는 조건만 맞추면 5%대까지도 이율이 올라왔다. 사회초년생이나 여윳돈이 있는 분들이라면 열심히 적금을 부어 종잣돈으로 활용할 목돈을 만들어보자.
지방에 본가를 둔 사회초년생이었을 때는 초반에 들어가는 돈이 많아 적금을 정기적으로 가입할 수 없었다. 하지만 워낙 돈이 없어봤기에 돈을 모아야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언제나 꾸준히 갖고 있었고, 알뜰하게 절약하며 사는 것이 몸에 배어있었다. 그렇지만 월급자체가 크지 않았던 사회초년생이었기에 짧은 기간 큰돈을 모을 수 없었다. 하지만 꾸준함을 버리지 않자 어느 순간 돈이 모였다. 그러니 이제 시작하는 분들이라도 그 희망을 놓지 않길 바란다. 일단 목돈이 없는 사람들이 해야할 첫 번째는 목돈을 만드는 것이다. (종종 푼돈을 모아봤자 푼돈이라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러다가 결국은 푼돈조차 없는 사람이 된다)
그리고 그 모은 돈을 가지고 어떻게 투자를 할 것인지 그 목돈을 만드는 과정에서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모인 돈을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하게 될 경우, 돈은 불어나지 않고 그 상태로 머물게 된다. 돈이 머물게 된다는 것은 오히려 그 가치가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는 이후에 좀 더 이야기해 보도록 하고, 오늘은 목돈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해 본다.
그렇다면 어떻게 목돈을 만들 것인가? 오늘은 적금을 통해 모으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1. 쓰고 남는 돈이 아닌, 저금할 돈을 떼어놓고 쓰자.
저축은 한달한 달 예산을 쓰고 남는 것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금액을 정해서 월급에서 떼어내어 저축하는 것이다. 3개월 정도 가계부를 작성하여 한 달 사용금액을 대략 파악한 후, 적금 예산을 잡아보면 좋을 것 같다. 여기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너무 과하게 금액을 설정하는 것도 무리수다. 적금을 포기하지 않을 과하지 않은 금액으로 정하되, 또 목돈을 모으기에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적은 금액도 안된다. 약간 타이트하게 잡아 긴장감을 주도록 하자.
2. 총 저금할 금액을 분산하여 적금을 들자.
내가 한달에 저금할 수 있는 금액을 정했다면, 하나의 적금으로 가입하지 말고 적당하게 나눠서 적금을 가입하자. 이유는 단순하다. 사람이 살다 보면 돈이 갑자기 필요한 순간들이 생긴다. 그럴 때마다 적금을 깨거나, 예금대출을 받을 수는 없다. 그때마다 적금을 깬다면 그동안 모았던 기간의 이율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된다. 정해진 금리로 적금을 유지했던 시간까지의 이자를 받는 것이 아니라, 적금을 해지했을 경우에는 기본 금리 혹은 그보다 낮은 이자를 받게 된다. 손해가 크다.
따라서 한달에 50만 원으로 적금을 들기로 가입하였다면 '30만 원, 20만 원' 혹은 '20만 원, 10만 원*3개' 등으로 나눠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나눠서 적금을 가입하면, 갑자기 돈을 사용해야 할 경우 해당 금액만큼의 적금만 해지하면 손해가 줄어든다. 그리고 추후 어느 정도 돈을 모았다면, 이런 목적으로 활용할 '비상금 통장'을 만드는 것도 추천한다. 이는 또 기회가 되면 소개하겠다.
3. 적금에 이름을 붙여주자.
적금을 꾸준히 잘 납부하여 해지까지의 기쁨을 받으려며 각각의 적금의 목표가 뚜렷하고 애정이 있으면 가능하다. 사실 돈은 아끼면 아끼고자 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아낄 수 있고, 쓰고자 하며 또 한도 끝도 없다. 모두가 그 의지가 있으면 되는데 많은 유혹에 쉽게 무너지느냐, 잘 이겨내느냐이기 때문에 각각의 적금을 드는 주제를 명확하게 만들어주면 해당 적금을 잘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아빠환갑', '내년여름여행', '결혼자금' 등으로 주제를 만들어놓고 하나씩 적절한 기간에 맞춰 적금을 설정하여 유용하게 활용했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이름을 정해놓으면 확실히 돈을 모으는 이유가 명확하다보니 해지의 유혹에서 쉽게 흔들리지 않게 된다.
4. 적금을 해지한 경험이 있다면, 자유적금으로 들자.
적금을 신규가입하고 해지하는 경우가 10명 중 3명꼴이라고 한다. 쉬울 것 같지만, 생각보다 적금을 꾸준히 납부하여 만기해지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적금의 주제를 명확하게 해 줘도 쉽게 이어갈 수 없었다면, '자유적금'을 들어보자. '정기적금'보다는 조금 더 부담이 없기에, 여유가 있을 때 조금 더 넣고 여유가 없을 때는 한 달 건너뛰는 등으로 계좌 자체를 만기까지 끌어가는 경험을 가져보도록 하자.
한 번 해지를 한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그 유혹에 더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또한 한 번 만기의 기쁨을 누려본 자는 그 기쁨을 위해 다음번에도 만기를 위해 꾸준히 이어가려고 할 것이다. 그 적금 만기의 기쁨을 누려보시길 바란다.
5. 적금이 처음이라면 26주 적금은 신중하게!
인터넷 뱅킹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즐거움을 줘서 인기를 모았던 26주적금! 하지만 의외로 성공하기가 어렵다. 처음에 계산을 잘못했을 경우에는 내 경제활동에 맞지 않아, 적금 후반으로 갈수록 납입해야 하는 적금 금액이 커져서 한 달에 부어야 하는 금액이 부담이 된다.
26주 적금은 1만원으로 처음 시작하였을 때, 다음 주는 2만 원, 3주에는 3만 원 이런 식으로 계속 최초 가입금액만큼 금액이 증액되어 적금을 붓는 식이다. 따라서 적금 후반인 23주에는 23만 원, 24주에는 24만 원, 25주 차는 25만 원, 26주에는 26만 원으로 그 마지막달에만 98만 원의 적금을 부어야 한다. 여윳돈이 없는 사람인 경우에는 한 달에 100여 만원을 적금에 넣기가 쉽지 않다. 곧 만기가 다가오겠지만, 결국 마지막달에 해당되는 금액이 부담되어 해지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주제로 잡아 곧 다시 정리할 예정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적금으로 목돈을 모으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다. 사회초년생 혹은 목돈을 모아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지금은 투자 실패로 다시 시작해야하는 입장에 있지만, 필자 역시 저렇게 한 단계 한 단계를 밟아왔고 그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다시금 그 단계를 밟아가고자 한다. 함께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작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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