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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키우기에 재미를 느끼고 최근 다육이에까지 다시 관심을 갖게 되면서 9월 초 새롭게 입양해 온 아이들, 사랑무와 부용!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한 채, 힘들어하는 것이 느껴져서 분갈이를 결정했다.  특히 국민다육이로 불린다는 부용의 몸채 하나를 건드리니  툭하고 쓰러지는 것이 너무 얕게 심어져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에 부용의 화분갈이는 미룰 수 없었다. 

 

 

예전에 도미인을 심어줬던 화분을 이용하기로 했다. 너무 큰 화분을 쓰면 안 좋은 것을 알기에 적당한 화분을 찾던 중, 부용은 3~4개의 줄기가 심어져있기에 적당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건드릴수록 잎이 하나, 둘 떨어진 아이도 생겨버렸다. 

 

 

이렇게 잎이 다 떨어져서 볼품없어졌지만, 그래도 함께 심어주기로 했다. 지금 생각하니 줄기를 잘라서 새롭게 뿌리를 내려야했는지 생각이 들지만 일단 분갈이를 마무리했으니 좀 지켜보기로 한다. 

 

 

전체적으로 포트에서 뿌리를 빼 내어 보니, 위와 같이 5개 정도의 몸채가 보였다. 좌측에 보면 하나의 뿌리는 이미 말라버린 것까지도 보인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뿌리의 상태가 그리 건강해 보이지 않았지만 잘 견뎌내 주고 있는 것을 보니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한다. 

 

 

그렇게 흙을 좀 털어내면서 보니 뿌리 옆으로 작은 자구가 생긴 것을 확인했다. 그런데 함께 심어주면 흙으로 자구가 덮힐 것 같아서 이 부용은 따로 심어주기로 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아이는 위에서도 봤듯이 한쪽 뿌리가 말라버렸는데 잘라주었어야하나 싶다. 왜 이런 것은 포스팅을 하면서 생각이 나는 것일까? 분갈이를 할 때만 해도 같이 심어주는 것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말이다. 

 

국민다육이 부용의 분갈이를 하는 방법은 위와 같이 각 뿌리를 적당하게 흙을 털어내고, 새로운 화분에 적당량의 마사토+흙을 올리고 부용의 각 몸채 하나, 둘 자리를 잡아줬다. 그리고 한 손으로는 부용을 잡아주면서 일회용 숟가락을 이용하여 적당하게 흙을 올려주면 끝! 

 

9월 24일 분갈이 완료

 

조심히 한다고 했지만, 부용 잎 위로 흙먼지가 쌓였다. 부용은 솜털이 있는 아이라서 더 잘 묻었던 것 같다. 이렇게 화분갈이가 마무리된 모습! 미련을 못 버리고 말라버린 꽃대를 잘라주지 못해서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고, 오른쪽 하단에 위치한 부용은 잎이 꽤 떨어져 버려서 모양이 좀 덜 예쁘다. 그래도 뭔가 집을 옮겨주니 뿌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새로운 화분을 찾으러 베란다로 가기 귀찮아, 그냥 기존 포트에 심어준 아주 작은 자구가 있는 부용! 자구가 흙 밑에 가려지지 않는 방법으로 심어주었다. (다육이 전용 흙이 아니라 좀 거칠다)

 

 

조명을 받으니 부용의 솜털이 빛이 나는 것처럼 예뻐보인다. 예쁘게 물들었던 잎 가장자리의 붉은색 무늬가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조금 아쉽지만, 좀 환경에 적응되는 것 같으면 창가로 좀 더 옮겨줄까 한다. 이제 막 분갈이를 마쳤으니 좀 기다려주는 것이 식물 초보 집사가 할 일이 아닌가 싶다. 느긋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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