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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다육이 잎꽂이]는 실패로 가고 있다는 글 이후에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생각한다. 시골에서 다육이 잎을 가져와 잎꽂이를 시도한 지, 몇 개월이 지나도 나오지 않고 다육이 잎이 말라가고 있어 포기했던 다육이. 어제 아침 우연히 살펴본 다육이 화분에서 자구가 나와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정말 신기하게도 나의 관심과 다육이의 성장은 반비례하는 것 같다. 

정말 신기하게도 초보 식집사의 과한 관심은 오히려 다육이에게 부담이었을지 모르겠다. 이전 글을 보면 사실 더 많은 다육이 잎으로 시작하였으나 하나, 둘 말라가면서 버려지고 현재 남아있는 잎은 4개였다. 그 중에 제일 큰 잎에서 어느새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춘 듯한 다육이가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잎이 하나, 둘 나와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출 때까지 몰랐기에 더 다행일지 모른다 생각하고 있다. 

 

 

작은 잎이 나온 것을 보고 호들갑을 떨었다면, 아마 지금처럼 대여섯 개의 잎이 나와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출 때까지 기다려주지 못하고 환경을 바꿔줘서 새로운 다육이 자구의 성장을 방해했을지도 모른다. 

 

 

다시 봐도 너무 귀엽고 신기한 모습이다.  그동안 잔뿌리가 난 경우는 많이 봤지만, 이렇게 자구까지 나오게 한 것은 몇 년 만에 처음이라 너무 기쁘다.  :) 

 

 

사실 얻어온 다육이라 이름은 모르고 잎꽂이 자체가 쉬운 개체였을지도 모르나, 초보 식집사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앞으로  독립된 개체로 키워내는 것 또한 쉽지 않을 것 같지만 현재는 이 기쁨을 누리고자 한다. 성체로 키우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자 한다.  다음에 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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