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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1+1의 상품 홍보에 현혹되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롯데마트에서 마감 2-3시간 전부터 하는 할인은 종종 이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휴가철이기도 했고, 확실히 경제가 어려워서인지 할인이 적용된 조리 식품이 늦은 시간에 가면 구입할 상품이 거의 없었다. 몇 개의 초밥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야채는 보통 바로 먹을 것이면 할인 적용된 상품들을 이용해도 나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너무나 실망을 하게 되어 포스팅의 주제로 삼게 되었다. 보통 야채 코너의 할인상품은 약간 시든 정도였다. 그래서 바로 먹을 요량이라면 먹는데 큰 문제는 되지 않아 1천 원 내외의 돈을 아끼겠다고 종종 이용했다. 

 

 

그런데 이번에 구입한 '로컬 소용량 모둠쌈'은  원래 가격에서 30% 할인을 받아 987원을 싸게 구입했다. (평소처럼 1천원 내외의 가격을 절약한 셈이다) 그런데 원래 구성이 이러한 것이 맞나 의심될 정도로 섭섭한 구성이었다. 모둠쌈이라고 해서 여러 종류의 쌈을 저렴하게 먹겠구나 싶었는데, 아래 보이는 쌈은 1장만 들어있었고 대부분은 상태가 좋지 않은 미니 상추가 자리 잡고 있었다. 

 

사진으로 보니 많이 상해보이지는 않지만 시들시들 반점같은것도 보이는 것 같았다

 

그것도 보이지 않게 미니 상추는 꽁꽁 감춰둔 채로 말이다. 나의 선택권이 박탈당한 기분이 들었다.  사진으로 담다보니 상태가 양호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니었다. 축 쳐져있고 당장 먹지 않으면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가야 할 상태인 이 미니 상추를 보고, 음식물 쓰레기를 내 돈 주고 사 왔구나 싶었다. 안 그래도 돈 내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요즘 세상에, 천 원을 아끼자고 굳이 내가 쓰레기가 될 아이를 구입해 오다니 싶었다. 

 

 

이런 미니 상추가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그나마 위안을 삼는 것은 나머지 푸른 상추가 있었고 쌉쌀한 맛을 내는 치커리가 좀  들어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적근대 1장과!! 

 

1장 들어있던 귀한 쌈 적근대 ㅎㅎ

 

생산자 분이 이렇게 포장했을리는 없고, 판매하다 미니 상추가 시들어가자 이렇게 구성하여 판매한 것 같은데 이건 아니다 싶다. 시들했던 미니 상추를 앞에 보여주었더라면 모르겠지만,  멀쩡한 아이들로 가려놓은 상태에서 할인 가격으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알고 구입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처럼 모르고 구입했을 때는 소비자가 마음이 상하는 법이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이렇게 1천 원 아끼자고 할인 상품을 덜컥 구입하지는 말자는 생각으로 마무리되었다. 할인된 상품은 대부분 합리적인 경제활동에 유용할 수 있지만, 이번 경우처럼 괜한 곳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언제나 할인상품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최소한 상추와 같은 쌈 종류는 신선한 아이로 구입해 오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냈다.  장바구니 물가가 아무리 비싸도 무조건 할인가격, 1+1에 흔들리지 말자. 괜한 곳에 돈을 더 쓰게 될지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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