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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메일함을 비워줬습니다.

환경을 위해, '다음'서비스 관련하여 수익이 없는 것 같은 카카오를 위해,

 

다 비워진 메일함에 나오는 하늘을 나는 듯한 라이언

 

우리가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중에 하나가 '메일함 자주 비우기'라는 글을 어디선가 본 적 있다. 각 IT관련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이 서비스 용량이 늘어나면 서버를 늘리고 그렇게 되면 서버를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비용이 발생하여, 탄소배출량이 늘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메일함을 자주 비워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 글을 읽은 뒤로는 자주 메일함을 확인하고 굳이 보관할 필요가 없는 메일들은 주기적으로 삭제해 주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 주로 사용하는 메일이 아닌 경우는 잊고 있었는데, 다음의 한메일도 어찌 보면 그런 처지였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기 이전에는 사실 잘 들어와 보지도 않는 서비스로 밀려나 있었다. 

'다음'의 원조격인 '한메일'의 계정은 대학교를 입학하고 처음 접하고 만든 거의 초창기 이메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 당시만 해도 다들 한메일을 주로 썼다. 지금은 네이버에 밀리고 다음이 이도저도 아닌 서비스가 되었지만, 그래도 한메일을 주로 했을 당시만 해도 거의 IT를 이끌어가는 부류 중에 하나였는데, 다음을 애정하는 1인으로 많이 아쉽기도 하다.

그리고 많은 배신감을 느끼는 블로거들이 하나, 둘 떠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왜 여기까지 왔나? 싶기도 하다. 어찌 보면 '티스토리'도 '다음'의 원년 서비스도 아니고, 지금의 '다음'과 '카카오'도 인수 등으로 이뤄진 것이니 기업의 가치관이나 우선순위가 달라지는 것도 당연할지도 모른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인 우리가 적응해 가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어쨌든, 다음 메일(한메일)은 주로 사용하지 않다보니 '받은 메일함'에는 거의 비여 있었고, 어떻게 메일주소를 알아내는 것인지 '스팸메일'만 가득하다. 모조리 지워준다. 스팸메일함으로 자동분류되었으니, 얼마간의 기간 이후에는 지워지겠지만 그래도 하루라도 먼저 지워주고 싶다. 환경을 위해, 카카오를 위해! 

 

 

이제와서 이런 말은 우습지만, 카카오는 티스토리에 자체 구글애드센스 광고를 넣기 전에 해비유저들의 의견을 들어봐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포럼이나 공지의 댓글을 보면 그들은 이미 '어느 정도'의 유료화를 생각했고, 그것에 일정 부분 공감하고 있었다는 글들이 많았다. 물론!! 개인차가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많은 유저들을 다 만족시키기는 어려웠을지 몰라도 이렇게 실망감을 안고 떠나는 혹은 안티가 되는 일까지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포럼의 어떤 분은 노란색만 봐도 치가 떨린다고 했고,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카카오톡을 제외하고는 다른 카카오 서비스는 이용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 

물론 여기에 반론도 있다. 카카오가 유료화를 못하는 이유는 유료화를 하면 "유료이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의 보상문제" 뒤따른다는 것이다. 티스토리의 서버는 너무나 불안정해 수시로 문제를 일으키고, 코드 등은 오류도 많아서 구글 애드센스 광고 송출 시에도 수시로 문제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한다. 그런 문제의 소지가 있는 서버를 알고 유료화를 선뜻 개시하기는 어려움이 있었을 수 있다. 

결국 최선은 구글의 광고 수익셰어라는 좋은 서비스가 있었음에도 그 비율 산정이라는 애매한 기준 때문인지, 카카오는 해당 옵션도 선택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해비유저에게는 블로거에게 유리한 좀 좋은 수익셰어 비율을 산정하고, 방문자가 낮거나 수익이 낮은 블로거에게는 카카오가 높은 비율 산정을 하는 등의 수익셰어 비율을 차등하여 요구할 수도 있었지 않나 싶다. 

물론 필자는 후자라서, 만약 이런 방식으로 하면, 30% 정도 혹은 그 이상 떼일 수도 있다. 그래도 구글 애드센스 계정이 위태로워지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어차피 그렇게 비율산정을 해도, 해비유저들에게 받아가는 광고비가 더 많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티스토리 블로그를 손절하는 해비유저들의 일부는 구글애드센스 계정 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구글 애드센스 계정에서 티스토리를 제거하고 있다. 필자와 같은 소시민은 그렇게 할 용기가 없을 뿐, 솔직히 계속 본인의 계정은 괜찮은 것인지 걱정하고 있는 상태다. 이도 저도 못하는 상태며, 일부 블로거들은 필자와 같은 블로거들로 인해 카카오는 우리같은 블로거만 데리로 갈 생각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글을 남기기도 했다. (물론 우리와 같은 블로거의 평가는 상당히 좋지는 않았다.) 

 


 

문득 '다음 서비스'에 접속하여 생각이 난 김에 메일함을 싹_ 비워줬다. 그러면서 또다시 한 달 전부터 시작된 이 사태*가 떠올라 잡담을 남겨봤다.(티스토리 블로거에게는 잊을 수 없는 일이 될 것이고 필자처럼 수시로 생각날 것이다.)

물론 지금처럼 뜨거워져만 가는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하나의 소소한 행동으로 한 메일함 지우기였지만, '다음'이나 '티스토리' 등에 수익이 좋지 않은 카카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오늘은 잡담은 여기서 마무리한다. 끝. 

 

* 이 사태란? : 티스토리에서 구글 에드센스 자체 광고를 송출하면서 티스토리 이용자 중 무더기 무효트래픽 우려로 인한 광고게재 제한을 받고, 많은 블로거들이 티스토리 자체 광고로 인한 광고 수익의 감소를 겪으며, 티스토리 블로거를 이탈하고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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