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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기르던 도미인이 이번 여름을 견뎌내지 못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햇빛을 많이 보여주지 못해 웃자라는 아이를 잘라주어 2개의 도미인으로 무심하게 기르던 터였는데, 그리고 얼마 전에는 잎꽂이를 통해 처음으로 자구까지 만났었다. 하지만 올 심했던 폭염에는 견뎌내기 힘들었나보다. 

 

무지개다리를 건너버린 도미인

 

쉽지 않은 생활을 하던 터에 식집사가 괜한 걱정으로 과한 관심을 주었더니 결국 그것이 독이 되어 다시 소생할 수 없는 상태로 전락했다. 안타깝다. 

 

올 봄 잘 자라고 새로운 잎도 만들어내던 모습

 

어설픈 식집사가 10년 넘게 키우던 도미인을 보내버린 것이다. 어떻게 이렇게 예쁘던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시들어가더니 말라버렸는지.. 다시 생각해도 너무 아쉽다. 

 

 

그리고 잘못된 관리로 어렵게 잎꽂이로 자구를 만들어냈던 이 아이도 결국은 시들해지고 있다. (자구 생성하던 모습) 올여름 제일 예뻐하던 도미인을 이렇게 보내게 되어 너무나 안타깝지만, 이 폭염에 대해 대응을 잘못해서 그런 듯하다. 

단톡주택의 2층은 무척이나 뜨거웠고 바람도 적절히 불지 않아 힘들었을텐데, 잎이 쭈글해지고 말라가는 모습을 보고 그만 물을 흠뻑주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폭염 시, 말라가는 다육이를 보더라도 물을 흠뻑 주는 것은 고온다습한 환경을 만들어주게 되어 상당히 좋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한다. 

 

 

막판에 새롭게 잎꽂이를 시도하여볼까 했던 아이들도 이미 생장점도 손상되었는지 그냥 이렇게 말라버리고 말았다. 다육이는 정말 키우기 쉬운듯 하면서도 꽤나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곁에 있던 돈나무도 수경으로 기르다 뿌리를 내린 아이는 이렇게 올 여름을 거치면서 말라버렸다. 그 옆에 줄기는 잘 버텨주고 있는데, 오히려 더 잘 자라던 줄기가 한순간에 이렇게 가을을 맞이하고 가버렸다. 

이렇게 또 실수를 통해 배운다. 폭염 시, 여러 힘든 환경이 식물에게는 좋지 않은 결과를 맺기도 한다. 섬세하고 각 식물에게 맞는 방법으로 잘 기르시길 바란다.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식집사가 되도록 하려한다. 오늘의 기록이 내년 혹은 그 후에 폭염을 겪을 때,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할지를 고민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폭염에는 통통한 잎의 아이들에게 물은 더욱 치명적이며, 잎이 얇은 아이들도 못난이가 되지만 살아만 있다면 가을에 다시 원래 모양으로 돌아온다고 하니 여름에는 잘 견뎌주기만을 바라면 될 것 같다. 

 

폭염 시, 다육이 관리 방법

- 잎이 말라가고 있다고 해서 물을 흠뻑주면 고온다습한 환경이 되어 좋지 않다.
- 정 매말라 보이면 분무정도로 간단히 한다. 
- 햇살이 너무 강할 때는 햇빛을 3-50% 가려주는 것도 방법이다. 
  (야외에 있을 경우, 차광막을 설치해주자) 
- 환기도 아주 중요하기에 환기가 잘 되는 환경을 조성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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